by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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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새해를 맞아 책을 많이 읽자는 다짐을 했던 21살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학교 수업과 과제, 친구들과의 약속 등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처럼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사서님께 시간이 많지 않은 대학생도 일상 속에서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방법,
혹은 짧은 시간에도 깊이 읽을 수 있는 독서 팁이 있다면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소설이나 짧은 에세이 위주로 읽어와서 독서 편식도 심한데,
철학 정치 경제 과학 주제의 책들은 시도하기에 너무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서 항상 포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독서 습관과 독서 편식을 고칠 수 있을까요? 사서님의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아이콘
느티나무도서관 직원들의 코멘트를 모아 전합니다.
언급한 자료, 마음 닿는대로 살펴보시길!
K 사서 읽기의 즐거움을 표현한 그래픽노블 『책 좀 빌려줄래?』 (그랜트 스나이더, 윌북)이 떠오릅니다. 숙제처럼 느껴지는 ‘읽어야 하는 책’보다 읽는 시간 동안 나를 즐겁게 해주는 책과 많은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어요. 주로 문학을 읽는다고 하셨는데, 고르는 책들은 어떤 공통점이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생 님과의 관심사와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도요. 내 관심사를 조금씩 넓히다 보면 언젠가 평소에는 읽지 않았던 주제와 가까워질지도 몰라요.
J 사서 좋아하는 소설의 작가가 언급한 비문학 책을 찾아보길 권해요.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라면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독서편식에 부담을 덜 느끼길 바라면서 제가 읽었던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위즈덤하우스), 『쾌락독서』 (문유석, 문학동네)
Y 사서 저는 많이 사고 빌려서 집 여기저기에 쌓아 둬요. 책상이나 침대 머리맡 같은 데에 두면 언젠간 읽어요. 그러다 많이 읽게 돼요. 책과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면 심리적 거리도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대중교통 오래 탈 일 있을 때 무선이어폰 대신 책을 챙기는 것도 좋아요. 심심해서라도 읽게 돼요.
L 사서 느티나무도서관 ‘사회를 담는 컬렉션’을 둘러보면서 마음 가는 책을 골라보길 권합니다. 과학 주제에서는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이정모, 바틀비), 『떨림과 울림』 (김상욱, 동아시아)를 추천!
S 사서 요즘은 미디어와 연계한 책 소개 콘텐츠가 많아요. 그 중에 골라보면 어떨까요? 유튜브 채널로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겨울서점, 민음사의 새로운 콘텐츠 책장데이트가 있어요. 이동 시간 중엔 뉴스레터도 좋겠지요. 출판사, 신문사에서 만드는 레터로 경향신문 <인스피아>(이슈와 책 추천), 휴머니스트 <흄세레터> (세계문학), 민음사 <한편>(인문), 반비 <책타래>(책 소개), 유유 <보름유유>(인터뷰), 은행나무 <은근한 레터>(북 라이프), 마티 <각주>(인문), <책과참치>(서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