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람을 제외한 그 어떤 동물이 보기에는, 사람이야말로 유해동물일지 몰라요.
온갖 환경을 점령하고 자신의 취향대로 바꾸며, 심지어 다른 동식물을 몰아내기도 서슴치 않지요.
(쥐에겐 또 미안한 표현이지만,) '비둘기는 하늘의 쥐' 말고 '사람은 지상의 쥐'라는 음반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요.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윤신영 (MID)
읽은 날..
한 사회가 권위주의적 통치체제로 흘러가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차단되는 장소는 공적인 삶이 영위되는 곳들이다. 사람들은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길거리에 모일 수 없다. 공적인 시위는 불법으로 선언되고 강제로 종식된다. p.174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파머(글항아리)
읽은 날: 2023. 6. 2.
오늘 읽은 페이지: ~p.190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형식화한 뒤에야 계산기를 꺼낸다. 그리고 그 시점에는 이미 머릿속 작업은 다 끝나 있다. 한 수를 다른 수로 나누는 것은 단순한 연산일 뿐이다. 무엇을 무엇으로 나눠야 할지를 알아내는 것이야말로 수학이다.
『틀리지 않는 법: 수학적 사고의 힘』 조던 엘렌버그 (열린책들). 117쪽.
읽은 날: 2023.5.31.
오늘 읽은 페이지: 106~128쪽.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우리의 신념에도 불구하고 왜 인간들 사이의 이러한 '위계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까? 위계화란 특정 부류의 사람들은 자원과 권력을 소유하고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낮은 사회적 지위를 갖게 되는 사회적이며 문화적인 체계이다.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한국문화인류학회 (일조각). 126쪽.
읽은 날: 2023.5.31.
오늘 읽은 페이지: 125~151쪽.
당장이라도 이모부한테 달려가 맥박이 뛰노는 튼튼한 털북숭이 손목을 꼭 잡고, "이모부?" 하고 말을 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이모부는 내 목소리가 심상치 않은 걸 알고는 걸음을 멈추고 나를 내려다볼 것이다.
...
나는 말을 자른다.
"이모부, 타쿠마!"
『검은 여우』 베치 바이어스 (사계절). 109쪽.
읽은 날: 2023.5.30.
오늘 읽은 페이..
우리는 붐비는 거리에서 사적인 이익과 공공선 모두에 기여하는 조심스러운 우아함을 발휘해 충돌을 피하는 신체 지식을 계발한다.
(…)
선출된 지도자들이 정치를 오염시키는 언어폭력의 수위를 높이면서 서로 부딪치거나 밀쳐내는 것을 볼 때, 만일 그들이 매일 걸어서 출근하면 좀 더 나은 지도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71p.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
우리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원하는 책을 빌려주는 일에 매달렸던 데서 조금 균형을 옮겨 정보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데 힘을 쏟으려고 한다.
점점 도서관에서 멀어지는 이용자들, 반대로 여전히 도서관에서 멀리 있는 잠재이용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p.394
『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 박영숙 (알마)
읽은 날: 2023. 05. 25.
매주 목요일 늦은 ..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역사의 재난들과 잔혹한 사건들은 이른바 반(半)순서 집합에 해당한다고 말할 것이다. 어떤 쌍들은 유의미하게 비교할 수 있지만 어떤 쌍들은 유의미하게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을 복잡하게 표현한 것이다.
『틀리지 않는 법: 수학적 사고의 힘』 조던 엘렌버그 (열린책들). 104쪽.
읽은 날: 2023.5.24.
오늘 읽은 페이지: 87~105쪽.
잠시 뒤 숲에서 여우 우는 소리가 나자, 나는 조용히 일어나 시냇가를 내려왔다. 검은 여우가 내 모습을 보는 것도, 자기 굴을 들켰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헤이즐린 누나는 여우가 굴을 들키면 고양이처럼 새끼를 물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고 했다.
『검은 여우』 베치 바이어스 (사계절). 90쪽.
읽은 날: 2023.5.23.
오늘 읽은 페이지: 65~92쪽.
지금까지 경험으로 배운 바에 따르면 거버넌스, 협력이란 서로의 목적 혹은 목표에서 만날 수 있는 부분을 분명하게 공유하고 각자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면서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고 소통할 때 가능할 것이다.
협력할 수 있으려면 먼저 상호 존재에 대한 인정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어쩌면 협력이란 하나의 목표를 놓고 몫을 나누는 게 아니라, 서로의 몫을 인정하면서 각자의 몫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아닐까. p. ..
인생과 마찬가지로 수학에는 좋은 선택도 있고 나쁜 선택도 있다. 수학의 맥락에서 좋은 선택이란 새로운 혼란을 빚어내지 않으면서 기존의 불필요한 혼란을 해결하는 선택이다.
『틀리지 않는 법: 수학적 사고의 힘』 엘렌버그, 조던(열린책들). 68쪽.
읽은 날: 2023.5.17.
오늘 읽은 페이지: 63~85쪽.
모든 위대한 세계 종교의 진정한 의도는 삶의 끝없는 긴장-특히 모든 의미를 말살시키는 듯한 죽음의 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려 애쓰는 긴장-속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도록 돕는 데 있다. p.114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파머(글항아리)
읽은 날: 2023. 5. 12.
물론 원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발을 디딘 지표면에서 아주 좁은 구역만을 볼 때는 그것이 완벽하게 평평한 평면과 아주 비슷하듯이, 원주를 아주 작게 자른 조각은 완벽하게 곧은 직선과 아주 비슷하다.
국소적으로는 직선, 대역적으로는 곡선. 이것이 우리가 기억할 슬로건이다.
『틀리지 않는 법: 수학적 사고의 힘』 엘렌버그, 조던(열린책들). 55쪽.
읽은 날: 2023.5..
인도와 사하라 사막 남쪽 상황은 거의 비슷한데, 이 두 지역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거의 소비하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전 세계 전기량의 10퍼센트를 채 사용하지 않는다.
음식을 만들거나 청소를 해야 할 때마다 늘 불을 피워야 한다면, 해가 진 다음 스위치를 켤 램프가 없다면, 학교는 어떻게 가고 공부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인도와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의 성인 여성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