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여기가 집이다』, 장우재

by AA희곡낭독회

  • 『여기가 집이다』, 장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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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교: 왜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 때문에 우리가 괴로워야 되죠?... 

    양씨: 자꾸 집 집 하는데 여긴 집이 아니야. 공공장소. 그러니까 일종의 숙박업. 잠시 머무는 거지.
    동교: 잠시 머무는 게 집이고 인생이죠.

    장씨: 여기는 고시원이야... 거지들 도와주는 쉼터가 아니야.... 정. 정을 제일 무서워해야 돼. 가난. 가난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정이다...  도와주지 마. 도움 받지도 말고. 힘을 길러. 혼자 서서. 그러고도 남는 게 있으면 물어 봐. 내가 진짜 남 도와줄 자격이 이냐?

    동교: 그냥요. 사랑이 원래 그런 거니까. 원래 일방적인 거니까. 평생. 죽을 때까지... 계속... 

    동교: 인간이란 누구나 실수하는 법이지.
     

    『여기가 집이다』,  장우재 작
    함께 읽은 날: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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