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낯선 인연』김다솔

    " 한국인: 기차가 곧 오겠는데요. 일본인: 그러게요. 하코다테에 도착하면, 눈 쌓인 바다를 꼭 보세요. 한국인: 왜요? 일본인: 흔하거든요. 하품이 나올 때까지, 더 이상 쳐다보기 싫을 때까지 봐요. 지겨워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요. p.368   『낯선..”

    등록일 : 2025.06.27

  • <하얀 앵두> 『배삼식 희곡집』

    " 권오평: 같이 가쟀더니, 속도 안 좋은데 음식도 안 맞을 거고, 병원 다니기도 불편할 거고, 추운 건 딱 질색이고 뭐 갖은 핑계를 다 대면서, 혼자 가라고 등을 떠미는 겁니다. 어디 조사 나갈 때마다 데리고 가면 안 되냐고 노상 보채던 사람이 말이에요. (중략) 그 사람이 얼마 뒤에..”

    등록일 : 2025.04.13

  •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최태현 (창비) 정치인들은 보통 "국민을 위해 일한다"거나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다 멋있는 문구들입니다. 진실이 아니라 신화이기 때문입니다. / 33쪽 한편으로는 우리가 흔히 &quo..”

    등록일 : 2025.01.07

  • 『티나의 종이집』 김개미

    "<시인의 말> 누굴 좋아한다는 건 바쁜 일이야 멍하니 있을 때도 머리가 복잡해 누굴 좋아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야 눈이 빨개져도 잠이 안 와 누굴 좋아한다는 건 외로운 일이야 쉽게 마음을 못 털어놔 누굴 좋아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야 말 한 마디에 세상이 무너져 누굴 좋..”

    등록일 : 2024.11.19

  • 『당신이 잃어버린 것』 창작집단 독

    "오귀진 : 믿는 것이 전부예요. 새벽 없는 밤은 없어요. 꼭 걔가 나한테 해주는 말 같았어요. 그래서 슬프고 힘들 때마다 이 노래를 흥얼거려요. 그러면 깜깜한 마음속이 새벽처럼 환해져요. 신지루고토카스베떼 아케나이요루와......  /344쪽. 오지훈 : 나도...... 어쩔..”

    등록일 : 2024.11.17

  • 『당신이 잃어버린 것』 창작집단 독

    "꿈이란 게 참 희한하데. 하고 싶은 게 생기니까 마음이 급해지는 거야. 이미 충분히 가졌는데도 모자라. 나 잡힌 날 있잖아요. 금고에서 다이아를 꺼내는데 그게 갑자기 요트로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간이 걸렸지. 하나 훔칠 때마다 이건 배, 이건 침대, 이건 애들 장난감...... (..”

    등록일 : 2024.11.03

  • 『고백시대』정이립

    "헌재 - 나 너 좋아해. 안 바쁘면 사귀자. 이 말 멋지지 않냐? 뭐야, 얘. 진짜 장난하나? 설마 하는 마음으로 분노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도 가슴이 마구 뛰었다. 효재 - 님 장난하심? 난 진짜 바빠서 바쁘다고 한 거야.  헌재 - 진짠데! 10분 만에 말 바꾸는 게..”

    등록일 : 2024.09.24

  • 당신이 잃어버린 것

    "소녀: 그래도 늘 유일한 생존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어요. 다들 넌 함부로 살면 안 된대. 잘 살아야 할 의무가 있대. 죽은 사람들 생각해서. 인생 제대로 꼬인 거지. (중략) ... 난 그런 눈빛 잘 잘아요. 가끔 우리 엄마도 날 그렇게 보거든요. '그렇게 막 살 거면..”

    등록일 : 2024.08.11

  •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 그를 애도하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서 희망이 부활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연주했습니다. 우리는 이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치욕, 절망을 뛰어넘어 인류를 고양시키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힘을 모아야 합니다. p.802    읽은 날: 2024. 5.3. ..”

    등록일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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