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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주: 그래. 그거야. 니 안에는 희망이나 기쁨이 아니라, 분노와 슬픔이 가득하다구! 행복을 꿈꾸지마, 너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구.
태주: 왜 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나서 사람을 괴롭혀? p.19
『너는 모든 중독』박현정(극단2악장)
읽은 날: 2025.9.26.
오늘..”
등록일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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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있는 대로 젖히고 꿀꺽꿀꺽 요구르트를 마시다 연습실 앞에 선 그들의 눈빛을 처음으로 봤다.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저들은 행복하다는 걸. 초롱초롱하고 생기 있는 눈빛은 저마다 웃고 있었다. 하하하 웃는 게 아니라 설렘 섞인 웃음이 잔잔하게 밴 눈빛이었다. 왜 아니겠는가. 사랑..”
등록일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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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11월 7일 무렵 겨울이 들어서며 겨울나기 채비를 하는 때
입동 무렵의 제철 숙제
□ 다가올 연말 모임을 위한 선물 틈틈이 사두기
□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하고 싶은 일, 만나고 싶은 사람 적어보기
□ 감나무 가지 끝에 달린 다..”
등록일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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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인은 예외 없이 정직한 이 결말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한 코가 옷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챔 없이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 온전히 책임지는 사람이다. 뜨개인은 매 순간 내가 무엇을 왜 뜨는지 알고 그 결과물도 머릿속에 그릴 줄 안다. 어떤 실로 어떻게 뜰지를 스스로 정..”
등록일 : 2025.08.31
"돌봄은 절박하다... 최소한 생애 주기의 어느 특정한 시기 혹은 특정한 조건에서 돌봄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된다...그 무게에 비해 대하는 방식은 전혀 절박하지 않다... 오히려 어느 특정한 시점과 조건에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생기면 일상의 조건에서 '지우기'에 바쁘..”
등록일 : 2025.08.26
"김호성: 만약 말기 환자가 삶을 포기하겠다며 모든 검사를 거부할 때 의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서로 의견을 나누었는데요. '환자의 거부를 무릅쓰고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를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가'와 같은 의학적, 윤리적 논쟁도 ..”
등록일 : 2025.08.19
"죠반니: 여자들이 슈퍼마켓을 털고, 사람들이 사고 난 트럭에서 쌀자루를 가져갈 때, 내 머리에선 소리가 났어! '모두들, 제정신이 아니다. 여기저기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 해도 우리에겐 지켜야 할 법과 도덕이 있다...' .... 근데 모르겠어, 내 발은 트럭 쪽으로 가더라..”
등록일 : 2025.08.17
"자판기 : 가까운 사람, 먼 사람 다 만나요. 원하는 사람, 원하는 만큼 만날 수 있어요.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헤어짐도 있어요. 가까운 건 더 가깝게, 먼 건 더 멀게, 하지만 난 늘 여기 있어요. 여기 모두 있어요.
<낯선 인연>, 김다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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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8.03
"한국인 생명체는 정교한 기계 같다고 생각해요....
일본인 난 오히려 컴퓨터가 살아있다고 느낀 적이 정말 많거든요. 가끔 대화도... 인간이 만든 상상할 수 없이 잘 계획된 생물. 그렇지만, 대화를 시도할 땐, 누구보다 신중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