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하얀 앵두> 『배삼식 희곡집』

    " 곽지복: 우지 마라. 꽃이 지면서 우는 거 봤나? 괘니 사름이 우는 기래. 젠세이겉이. 반아산: 제가 뭐 꽃입니까? 꽃도 울 겁니다, 이럴 땐. 어르신이 몰라서 그렇지. 곽지복: 쳇... 하기야 몸떼이 가진 것드른 마카 설웁재. 마카 설워서 이래 서루 만내 가지고 찌지구 뽁구 지라 발..”

    등록일 : 2025.06.14

  • 『여기가 집이다』, 장우재

    " 동교: 왜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 때문에 우리가 괴로워야 되죠?...  양씨: 자꾸 집 집 하는데 여긴 집이 아니야. 공공장소. 그러니까 일종의 숙박업. 잠시 머무는 거지. 동교: 잠시 머무는 게 집이고 인생이죠. 장씨: 여기는 고시원이야... 거지들 도와주는 쉼터..”

    등록일 : 2025.06.08

  • <하얀 앵두> 『배삼식 희곡집』

    " 곽지복: 이거는 심굴 거래. (반아산이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뺏어 들고 대신 잘라낸 개나리 나무 가지 하나를 건네주며) 쌔릴라민 이걸루 쌔레요. 이기 좋아. 낭창낭창하이 찔기구. p.530   <하얀 앵두>『배삼식 희곡집』(민음사)  읽은 날: 20..”

    등록일 : 2025.05.31

  • <하얀 앵두> 『배삼식 희곡집』

    " 곽지복: 눈까리 뜨고 똑땍이 바라. 꽃이 봄에 씨를 떨구더래? 낭그가 봄에 열매를 여드래? 가실 아이래. 낭그마다 꽃마다 열매 여르마 머이나, 느이들 주어 처먹으라고 여는 주 아나? 그기 머이나? 가들 씨 아이래? 가들은 가실에 죽어라고 씨르 뿌리는 기래. 언나도 제미 배때기에 아홉 ..”

    등록일 : 2025.05.28

  • <하얀 앵두> 『배삼식 희곡집』

    " 하영란: 근데 왜 학술적 가치가 없어요? 개가 찾아서요? 권오평: (웃는다.) 화석은 찾아내는 것보다 찾아내는 순간을 기록하는 게 중요해요. 어느 지층 속에, 제 어미 품에 있는 걸 캐내야 일종의 출생증명서가 생기는데, 이 녀석은 그게 없거든요. 일종의 미아죠. 이 집터에서 나왔는지,..”

    등록일 : 2025.05.21

  • 『외로움의 습격』 김만권, 혜다

    "외로워진다는 말은 결국 세상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다.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사라진 존재란 뜻이다.  8쪽 인간이라는 존재는 홀로 덩그러니 버려지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다. 10쪽 들어 주는 사람이 있는 한 결코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등록일 : 2025.05.20

  • 『ㅗ물섬』 김재형

    " 배도만: (...) 그런데, 그렇지만, 그래도 만화를 좀 봅시다. 그래도 만화에선 잘나가고 설치는 나쁜 놈들이 끝에 가선 망가지잖아요? 천벌을 받기도 하고. 만화를 보면서 우리도 이런 좋은 에너지를 쌓아갑시다. 언젠가 터뜨리고 무너뜨릴 수도 있잖아요~ p.25 『ㅗ물섬』 김..”

    등록일 : 2025.05.09

  • 『농사가 재미있어서』안정화, 김신범

    " 옛날에는 이 배추 뿌리를 간식으로 먹었다는데, 생으로 먹어보니 매운맛이 있어 어떻게 먹었을까 궁금하다. 특유의 맛과 향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그래서 익히는 것보다 생으로 무쳐 먹는 게 맛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래서 된장국을 끓여 먹는 게 맛있다고 한다. p.53  ..”

    등록일 : 2025.05.07

  • 『이토록 역사적인 도서관』 백창민

    " 지식과 정보의 소유와 배포는 언제나 권력의 문제였으므로, 도서관의 역사는 곧바로 인류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했다. 정치나 종교를 둘러싼 투쟁이 벌어지고, 부와 지위를 향한 갈망이 일어서며, 새로운 가치와 질서가 정립되고 퍼져 나가는 모든 곳에 도서관이 존재했다. ..”

    등록일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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