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와쉼표 더보기플러스 아이콘

아카이브 전시

2008년

제1회 한일교류 도서관 심포지엄_도서...

더보기플러스 아이콘

오늘 마주친 한 구절더보기플러스 아이콘

  • 『현대미술 강의』 조주연

    『현대미술 강의』 조주연

    마이클 애셔, <포모나 대학 프로젝트>, 1970 이 작업은 미술에 대한 경험과 미술관에 대한 경험을 모두 확장시켰다. 우선, 미술에 대한 경험이 확장된 것은 애셔가 변경함 전시 공간에서 관람자는 대상이 아니라 공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아무 대상도 놓여 있지 않고 다만 가벽을 통해 변경되었을 뿐인 공간에서 관람자가 경험한 것은 벽 표면에 드리워진 빛이나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시야가 전부다. 즉 애셔는 미니멀리즘의 ..

  • 『아무튼, 술』, 김혼비 _ 낮술 낭독회

    『아무튼, 술』, 김혼비 _ 낮술 낭독회

     귓속을 부드럽게 파고드는 아름다운 소리가 있었다. 오, 들렸다! 달그락달그락과 리듬은 비슷하지만 훨씬 맑고 쨍한 소리. 들어밨지만 들어본 적 없는 소리. 술이었다. 주류 코너에 즐비하게 놓인 온갖 종류의 술병들이 배의 엔진이 만들어내는 동요에 따라 흔들리며 좌우앞뒤에 놓인 술병들과 살짝살짝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소리였다. 커다란 벽 세 면을 둘러싸고 있는 술병들 사이에서 동시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은근하면서도 장대하고 맑다 못..

  • 『아무튼, 술』, 김혼비 _ 낮술 낭독회

    『아무튼, 술』, 김혼비 _ 낮술 낭독회

     이상한 일이었다. 웃음이 채 멎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목이 콱 메었따. 목소리를 가다듬으려는데 어지 해볼 수 없느 ㄴ속도로 눈물이 밀려오더니 순식간에 툭툭 바닥으로 떨어졌다. '힘' 다음에 이어서 하려던 말들이 입안에서 맴돌다 그냥 삼켜졌다. "'힘네세요'라니." 이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힘내세요'를 발음하라ㅕ는데 자꾸 눈물이 나왔다. 그는 대체 왜 힘내라고 했을까. 별생각 없이 한 말일 수도 있다. 아니, 아마 그럴 것이다...

  • 『도넛 경제학』 케이트 레이워스

    『도넛 경제학』 케이트 레이워스

      미국에서 있었던 실험에 따르면, 기업 임원들에게 ‘이윤’ ‘비용’ ‘성장’ 같은 단어가 들어간 간단한 수수께끼를 풀라고 한 뒤 관찰한 결과 이들은 동료들의 여러 필요에 덜 공감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심지어 일터에서 다른 이를 걱정하면 직업 정신이 투철해 보이지 않을까봐 두려워하기까지 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소비자 반응 연구’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이후에 더 강력하게 부, 지..

  • 『아무튼, 술』, 김혼비 _ 낮술 낭독회

    『아무튼, 술』, 김혼비 _ 낮술 낭독회

     나는 여전히 궁금하다. 어느 날 만취한 내 입에서 배추라는 단어가 다시 나오기를 내심 기다리고도 있다. 20년째 기다리고만 있는데 하필 배추라서 '포기'할 수도 없다. 『아무튼, 술』, 김혼비 , 제철소, 2019. 31면. 읽은 날: 2021년 7월 13일 (화)*매주 화요일 늦은 3시부터 3층 동네부엌에서 낭독회를 시작합니다  

  • 『도넛 경제학』 케이트 레이워스

    『도넛 경제학』 케이트 레이워스

      주류 경제학 이론은 임노동의 생산성에만 집착했고, 근본적으로 임노동의 존재를 가능케 해주지만 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을 등한시했다. (…) 이는 결코 2차적인 경제가 아니라 사실상 ‘핵심 경제’이며 일상생활에서도 최우선 순위를 차지한다. 시간, 지식, 기술, 돌봄, 공감, 교육, 호혜성 등 보편적인 인적 자원으로 가족생활과 사회생활의 필수 요소들을 지탱해주는 게 바로 이런 활동이다. 만약 이런 생각을 한 번도 ..

  • 『낮의 목욕탕과 술』, 구스미 마사유키 _ 낮술 낭독회

    『낮의 목욕탕과 술』, 구스미 마사유키 _ 낮술 낭독회

    나가이 씨는 성큼성큼 걸으면서 "한잔해야지."하고는 싸구려 술집으로 이끌었다. "예."하며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나가이 씨는 병맥주를 시켜서 내 잔에 따라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잔에도 따른 다음 "좋아. 좋아."라며 컵을 들어올리더니 바로 마셔버렸다.나도 마셨다. 마시는 순간, 온몸으로 스며든다. 그렇게 맛있는 맥주를 마셔본 적이 없다. 목욕 후 한낮의 맥주라니, 젊은 나에게는 전혀 뜻밖의 세계였..

  •  『흙속의 보물 지렁이』, 최훈근 _ 텃밭 낭독회

    『흙속의 보물 지렁이』, 최훈근 _ 텃밭 낭독회

    풀꽃상: 자연이나 동식물 등 우리와 동고동락하면서 자연을 지키고, 변화하는 세월 속에서도 자신을 낮추며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상입니다. 가을억새, 논, 자전거간이역 등이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01년에는 지렁이가 수상했다.    - 『흙속의 보물 지렁이』, 최훈근, 들녘,  2015, 265쪽  읽은 날: 2021년 6월 26일 (토)*매주 토요일..

  • 『비폭력대화』 마셜 로젠버그_NVC낭독회

    『비폭력대화』 마셜 로젠버그_NVC낭독회

      보상 역시 처벌 만큼이나 강압적이라는 사실도 전하고자 한다. 두 경우에서 모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힘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람들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몰아가는 형태로 주변 여건을 통제한다. 그런 면에서 보상은 처벌과 동일한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 p.270 『비폭력대화』, 마셜 로젠버그, 북스타, 2018.     읽은 날: 202..

  • 『현대미술 강의』 조주연

    『현대미술 강의』 조주연

      마르셀 뒤샹,<병걸이>, 1914, 원작은 소실 , 1964년 밀라노 슈바르츠갤러리에서 뒤샹의 지시에 따라 제작한 복제품  마르셀 뒤샹(1887~1968)의 레디메이드 작품 <병걸이>는 말 그대로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가게에서 파는 상품을 그대로 전시한 것이다. (중략) 미술가는 무엇을 하는가? 사물을 선택해서 예술로 임명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자신이 구성하지도 제작하지도 않은 물건..

  • 『낮의 목욕탕과 술』, 구스미 마사유키 _ 낮술 낭독회

    『낮의 목욕탕과 술』, 구스미 마사유키 _ 낮술 낭독회

    좁은 골목길이라 하늘이나 풍경을 즐길 수는 없다.처마와 건너편 벽 사이의 좁은 틈으로 떨어지는 빗줄기가 보일 따름이다.그래도 엄연히 실내는 아니다. 바깥 공기를 쐬며 즐기는 목욕은 기분이 완전히 다르다.특히 오늘은 비까지 내리니 여름치고는 서늘해서 노천 목욕에 더없이 좋은 날씨다.물이 미지근해서 오래오래 앉아 있었다.탕 주변에는 휴식용 둥근 의자가 네 개 놓여 있는데, 팔걸이가 있어 아주 편하다.정원석이 있고 물이 흐르고 작은 폭포도 있고 작은..

  • 『비폭력대화』 마셜B. 로젠버그

    『비폭력대화』 마셜B. 로젠버그

      슬픔은 우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감정이다. 분노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처벌하기 위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감정이다. 분노를 온전히 표현한다는 것은 그 이면의 깊은 감정들을 드러내는 것일 뿐 아니라, 이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도 하다. 분노를 온전히 표현한다는 것은 우리들의 의식 전체를 이 순간 충족되지 않고 있는 욕구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 p. 258&n..

  • 흙속의 보물 지렁이』, 최훈근 _ 텃밭 낭독회

    흙속의 보물 지렁이』, 최훈근 _ 텃밭 낭독회

     원래부터 지렁이가 없는 메마른 토지에 지렁이를 넣는다고 지렁이가 번식하고 땅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례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단지 구멍을 파고 지렁이를 넣은 것이 아니라 석회를 뿌려 토양을 중화시키고 유기물을 먹이로 넣어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조금이라도 척박한 토양을 개선하는 것은 지렁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번식력도 높아지고 농경지를 개량하는 데 큰 효과를 얻었을 것입니다..

  • 『현대미술 강의』 조주연

    『현대미술 강의』 조주연

     모리스 루이스, <알파 파이>, 1961, 캔버스에 아크릴, 260 x 460cm 모더니즘이 추구한 순수 미술은 세계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기호를 만들어낸 초기 모더니즘의 예술적 혁신에서 시작되었다. 초기 모더니즘의 이런 노력은 기하학적 추상으로 세계와 완전히 단절한 순수한 기호를 만들어낸 전성기 모더니즘의 성취로 이어졌다. 그리고 후기..

  •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에릭 클라이넨버그_예비사서 낭독회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에릭 클라이넨버그_예비사서 낭독회

       철도, 고속도로, 공원, 전력망은 그 인프라를 건설하던 당시의 우리가 어떤 이들이었고 또 어떤 이들이 되고자 했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시스템들은 미래 세대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또 우리가 오늘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알려줄 것이다. p. 311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에릭 클라이넨버그(웅진지식하우스)읽은 날: 2021.06.10 매주 목요일 이른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