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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난 야생 벌이 꿀을 빨아 먹는 것처럼 여름을 마시고 있어. 여름을 모아 커다란 덩어리를 만들어서, 때가 되면...... 여름이 끝나면 그걸 먹고 사는 거야. 여름 덩어리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아? 그 덩어리에는 떠오르는 태양이랑, 월귤이 잔뜩 달린 월귤나무랑, (중략) 음, 그 덩어리에는 여름의 모든 것들이 한데 뭉쳐 있어!" 『산적의 딸 로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공주니어). 263쪽. 읽은 날:..

  •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어떤 것에 이름을 붙이면서 우리는 그 이름을 본질 자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의 종류에 붙이는 그 어떤 꼬리표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이 모습에서 저 모습으로, 다시 이 모습으로 끊임없이 활기차게 형태를 바꾸는 사랑을 절대 정의할 수 없다. 어떤 이름으로도 두 마음과 그 마음을 품은 두 육체 간에 흐르는 복잡한 감정을 감히 포용할 수 없다. p.119  『진리의 발견』..

  •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그래, 지금까지 살면서 겨울이 열한 번 지나갔고, 다가올 열두 번째 겨울이 어쩌면 마지막일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난 더 살고 싶어. 네가 그걸 이해할 수 있을까!" "겨울은 잊어버려. 지금은 여름이야!" 『산적의 딸 로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공주니어). 243쪽. 읽은 날: 2023.9.19. 오늘 읽은 페이지: 233~246쪽.

  •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갈릴레오가 그린 달 그림은 아주 혁신적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까닭은 갈릴레오가 원근법을 적용하여 달의 산맥과 계곡의 지형을 묘사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달이 공기 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완전히 매끄러운 표면을 가진 구체가 아니라 지구만큼이나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천체라는 급진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달은 천상의 존재가 아닌 '물질'이었던 것이다. p.99  『진리의 발견』 마리아 포포바(다른..

  • 『지적자유 매뉴얼』미국도서관협회 지적자유사무국

    『지적자유 매뉴얼』미국도서관협회 지적자유사무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있었던 것처럼 주정부가 공립대학도서관의 장서에 대해 LGBT(성적 소수자;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도서의 구입을 제한하였던 조치는 특히 터무니없는 짓이었다. 이는 비극적인 것이다. p.8  『지적자유 매뉴얼』미국도서관협회 지적자유사무국(한국도서관협회) 읽은 날: 2023. 9. 14. 오늘 읽은 페이지: ~p.16

  •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리아도 이제 마지막이라는 걸 아는 듯했다. 리아가 비르크와 로냐와 지낸 특별한 시간은 야생마로 살아갈 남은 시간들과는 완전히 다르리라. 기이한 경험을 갖게 했던 작은 인간들이 떠나고 있었다. 리아는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서 인간들이 가문비나무 사이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그리고 무리로 돌아갔다. 『산적의 딸 로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공주니어). 232쪽. 읽은 날: 2023.9.12. 오늘 읽은 페이지: 224~..

  •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혜성-영원으로부터 버려진 티끌과 우주먼지로 이루어진 얼음 덩어리-은 마치 휴일처럼 주기성의 닻이 되어 우리 존재의 불확실한 흐름 속에서 우리를 붙들어 매고 인생의 짧디짧은 시간의 마디를 띄워주는 역할을 한다. p.76 『진리의 발견』 마리아 포포바(다른)  읽은 날: 2023. 9. 8. 오늘 읽은 페이지: ~p.77

  • 『웅크린 말들』이문영

    『웅크린 말들』이문영

    구조된 사람과 구조되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살아 돌아온 사람과 바다에 묻힌 사람이 있었다. 구조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사람과 구조하지 못한 이유를 묻으려는 사람이 있었다. p.467   『웅크린 말들』이문영(후마니타스)  읽은 날: 2023. 09. 07. 오늘 읽은 페이지: p. 406~467

  • 『틀리지 않는 법』조던 엘렌버그

    『틀리지 않는 법』조던 엘렌버그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추론에 관해서 안기는 교훈은, 고려 대상이 되는 이론들의 범위를 전체적으로 세심하게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차방정식에 해가 하나 이상인 것처럼, 똑같은 관찰을 낳는 이론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일지 모른다. 그것들을 모두 고려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추론은 심하게 빗나갈 수 있다. 『틀리지 않는 법: 수학적 사고의 힘』 조던 엘렌버그 (열린책들). 247쪽. 읽은 날: 2023.9.6. 오늘 읽은 페이지..

  •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이제부터는 그런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게 조심하자. 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칼 수천 개보다도 네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어." 비르크가 말했다. "정신이 완전히 나갔구나!" 로냐는 비르크를 쳐다보고 웃었다. 그 말은 종종 로비스가 마티스에게 하는 말이었다. 『산적의 딸 로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공주니어). 223쪽. 읽은 날: 2023.9.5. 오늘 읽은 페이지: 205~..

  •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천공을 아무리 뒤진다 해도 점성술사는 성별의 차이를 찾을 수 없다." 케플러는 성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운명의 차이는 천공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땅 위 문화의 작용에 따른 성별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어머니를 불학무식하게 만든 것은 어머니의 본성이 아니라 이 세계에서 결정한 사회적 위치였다. 이 세계가 지적인 깨달음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하늘의 별만큼이나 불변의 자리에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이었다..

  • 『웅크린 말들』이문영

    『웅크린 말들』이문영

      살아가는 자신만의 감을 익히면 자신감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p.157  『웅크린 말들』이문영(후마니타스)  읽은 날: 2023. 08. 31. 오늘 읽은 페이지: p. 142~184

  • 『틀리지 않는 법』조던 엘렌버그

    『틀리지 않는 법』조던 엘렌버그

    베이즈 추론의 사고방식에서, 당신이 증거를 본 뒤에 무언가를 얼마나 믿게 되었느냐 하는 것은 증거가 제공하는 정보에만 달린 게 아니라 당신이 애초에 그 무언가를 얼마나 믿었느냐에도 달려 있다. 이것은 심란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과학은 객관적인 것 아니었던가? 당신은 자신의 믿음이 증거에만 의존한다고 말하고 싶지, 애초에 품었던 선입견에 의존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정하자. 누구도 실제로는 그런 식으로 신념을 형성하지..

  •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로냐는 마티스 숲에서는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소리를 어려서부터 들어왔다. 그리고 둘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려워할 만큼 어리석지도 않았다. 둘은 조용히 식량과 무기와 기구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숲에 있는 연못에서 물을 긷고, 물고기를 잡기 위해 강에다 그물을 쳤다.  『산적의 딸 로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공주니어). 201쪽. 읽은 날: 2023.8.29. 오늘 읽은 페이지: 167~204쪽.

  •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케플러는 일단 "창공의 바람을 가를 수 있는 돛이나 배"가 발명되기만 하면 항해자는 성간우주의 어두운 공간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 상상한다. 이 미래의 모험가들을 염두에 두고 케플러는 갈릴레오에게 공동의 도전 과제를 제안한다. 그러니 얼마 후 이 모험을 떠나려는 여행자들을 위해 우리가 천문학을 확립해둡시다. 갈릴레오, 당신이 목성을 맡으면 내가 달을 맡겠소. p.29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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