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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사서] 예비사서가 만난 느티나무 스태프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9-10-05 조회수 : 309



예비사서 윤소희, 함지현입니다.  

예비사서로 느티나무에 근무한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8월에는 도서관 업무를 습득하고, 예비사서 낭독회를 하면서 느티나무 철학을 배우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9월에는 느티나무 ‘사회를 담는 컬렉션‘을 공부하고, 카운터에서 느티나무 이용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느티나무 스태프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하면서 스태프들이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일하면서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등의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추려서 공유합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살펴보세요. 



메이커 스페이스로 옮겨가는 기분은 어떠세요? 
아직 아무런 사전 매뉴얼이 없어요. 또 한 번도 수서 회의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기에 새롭게 배우고 있죠. 어떤 부서를 가든 간에 혼돈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좋았거나 뿌듯했던 일 이야기해주세요.
그냥 좋아요. 꿈의 직장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반대로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힘들었던 일은요?
처음 일할 때는 가짜로 일하고 있는 것 같다는 자괴감이 들었어요. ‘나는 누구인가’, ‘내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게 맞나’. 안 해본 일을 하는 거라서 몇 달을 그렇게 보냈어요. 그렇지만 느티나무는 잘못한 일이 있다면, 질책이 아니라 발판을 던져줘요. 좋은 점과 힘든 점이 공존하죠.

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일하면서 자괴감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하나의 발판으로 삼고 일했으면 좋겠어요.



















느티나무도서관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관장님의 첫인상이 기억에 남아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앞치마에 관장 명찰을 달고 책 정리를 하고 계시는 관장님을 봤는데 피했어요. 중학교 때는 친구가 느티나무도서관 단골이었어요. 친구가 관장님을 자신의 친구라고 소개했는데 관장님이 “안녕, 나는 __의 친구야.”라고 인사해주셔서 놀랐어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요?
조직이요. 스태프들의 색깔이 다 달라요. 또 관장님이 하자고 하면 불가능한 것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어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게 되는 게 신기했어요.

나에게 느티나무란?
실험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확실하게 기획해서 완성한 걸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같이 만들어가는 곳이죠.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같이 일하게 된 예비사서 분들이 생겨서 좋아요. 제가 느티나무도서관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두세 달 동안 제 돈으로 밥을 사 먹은 적이 없었을 정도로 직원분들이 많이 사주셨어요. 받은 게 많다 보니까 예비사서들을 환대하고 싶네요. 하고 싶은 말은 제시간에  퇴근하세요. 일에서 얻는 만족감이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의 삶도 중요하니까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좋았던 일과 힘들었던 일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하는 일이 실제로 유효한지 즉각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워요. 도서관은 즉각적인 수익이나 효용을 창출해내는 기관이 아니잖아요. 실적이나 효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보죠. 성과가 숫자로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 눈에 바로바로 안 들어올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그런 추상적인 것들이 확인되는 순간이 있어요. 바깥에서 느티나무도서관에 대한 어떤 이해나 정보도 없던 사람들한테 느티나무도서관에 대해서 보여주면 즉각적으로 반응이 와요. 도서관에서 하는 일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뿌듯해요.

공공도서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도서관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새로운 걸 시도하기가 어려워요. 틀을 넘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윗선에서 보장해주어야 해요. 또 그러기 위해선 시민들이 힘을 실어줘야 하죠. 그렇지만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 바뀌는 게 없을 테니까,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부터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면 좋겠어요.

사서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해요. 업무의 영역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야를 확보하는 일이에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혁신적이고 새로운 것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여기서 계속 일을 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질 때가 있어요. 예비사서분들이 일하면서 의문이 들 때 스태프와 피드백 주고받는 것을 망설이지 마세요. 서로 시야를 넓히는 일이니까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요?
저는 관장님이요.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대할 때 태도와 화법이 인상 깊었어요. 또 사서들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다른 도서관처럼 똑같이 십진분류 쓰려고 하는데, 관장님은 ‘꼭 이걸 그렇게 해야 해?’ 하시거든요. 관장님 덕분에 여러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어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좋았거나 뿌듯했던 일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느티나무를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알지 못했을 세계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학교 밖 청소년이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버스를 타면 ‘학생입니다’ 뜨잖아요. 하지만 학생이 아닌 청소년들도 많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어요.

반대로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힘들었던 일은요?
하고 싶은 것과 나의 능력의 갭은 매우 크잖아요. 예전에는 인정하지 않고, 끙끙거리면서 매달렸는데 마음만 상했죠. 지금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열심히 하려 해요. 물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필요하지만, 능력도 안 되는데 할 수 있다고 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을 스스로 아는 것이 중요해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그동안 많은 일을 경험해서 그런지 지금은 없어요. 하루하루 할 일을 틀리지 않고 잘하는 게 작은 바람?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물어보는 것도 망설이지 말고요.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거 있으면 마구마구 해보기! 그 시기만의 특권이니까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힘들었던 일은요?
내 능력 이상의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키비스트의 일을 하고 있지만 모르는 게 많다고 생각하게 돼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생각하지만 그게 힘들어요. 느티나무도서관이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가 있는데 그것에 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나에게 느티나무란?
일터이자 놀이터예요. 내 삶에 가까이 와 있잖아요. 어쨌든 재미를 주는 곳, 삶을 살아있게 하는 곳이에요.

사회를 담는 컬렉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컬렉션은 무엇인가요?
‘나이듦에 대하여’, ‘혼자를 기르는 법’이요. 나와 자녀가 혼자 살게 될 때를 생각하게 만들어 준 컬렉션이에요.

공공도서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숙이 싫어요. 도서관을 실험실의 무균 상태처럼 유지해야 하나 싶고요. 숨소리도 부담스러운 곳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현재 사서의 상황이 열악하다는 걸 끊임없이 들어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면 좋겠어요. 자신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태도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좋았거나 뿌듯했던 일 이야기해주세요.
많아요! 이용자분들과 만나면서, 말만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질문들로도 책을 찾아드리고, 그분이 기뻐할 때 좋아요.

반대로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힘들었던 일은요?
많아요! 업무가 많아서 힘들기도 하고, 느티나무 철학에 맞게 일을 해야 하는데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 들 때가 있어요. 객관화된 것이라면 잘할 수 있는데, 추상적인 말로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할 때 어려워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느티나무에 있으면서 힘든 일도 많을 거예요. 느티나무의 철학을 배워서 다른 도서관에서 펼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면 사람들 붙잡고 이야기하세요. 답답함이든 스트레스든 쌓이면 안 좋아요. 뭐가 어려운지 자꾸 얘기해주세요. 도와줄 수 있으니까 이 사람 저 사람 들들 볶고 다니세요.










사서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본 적 있나요?
전에 3D 프린터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3~4년 정도 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꿈인데, 그게 어떤 일인지는 계속 생각하는 중이에요.

공공도서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도서관이 삶과 동떨어진 곳이 아닌 삶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서가도 너무 딱딱하지 않게 배치하면서 이곳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는 사서로 일한 기간이 많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사서의 직업 환경과 여건이 안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예비 사서가 현재를 공부하는 기간으로 삼고, 같이 걸어갔으면 해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느티나무도서관이 개관한 지 1년이 되던 해에 놀러 왔던 적이 있어요. 그때 도서관에서 평안을 느껴서 언젠가 일을 하게 된다면 이런 곳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돌아갔어요. 몇 년 동안 도서관에 오면서 진로를 자연스럽게 사서로 정하게 되었어요. 이후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직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어요.

공공도서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서가 사람을 만날 수 없게 되어 있는 구조가 확실히 고쳐졌으면 해요. 

사서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사람이 궁금해져야 해요. 이용자 한 명 한 명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해야 해요. 책도 마찬가지지만 그걸 읽는 사람이 이용자니까 이용자에 관심을 가져야 해요. 단지 책을 좋아해서 사서를 한다고 하면 말려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이 세상의 모든 행운을 바라고 있어요.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좋겠어요. 중간에 그만두고 싶으면 중도 포기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고 눈치 보지 않기를 바라요. 제가 겪었던 주눅 드는 마음 없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요?
『나는 도서관 옆집에 산다』 저자와 자녀가 우리 도서관과 각별하게 인연을 맺게 된 것처럼, 어린 친구들이 커서 이곳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돼요. 지후님이나 차경님처럼 학창 시절에 이곳을 알게 되었고 여기에서 경험이 성인이 되는 데에 있어서 큰 부분을 이루었잖아요. 추억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아직도 이용하거나 오랜만에 방문하는 모습을 볼 때, 자기의 과거가 간직된 공간이 변질되거나 사라져서 상실감이 남은 게 아니라 지금도 생생해서 어른이 되어도 배울 것이 있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부러워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좋았거나 뿌듯했던 일 이야기해주세요.
청소년들이 하는 또래 낭독회요. 처음에는 약속한 친구들의 참여율이 저조했었어요. 약속을 못 지킨다는 생각에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귀찮아하고 게으름 피우듯 했던 아이들이 조금씩 채워져서 도서관에서 발표할 때는 진지하고 준비된 모습이었죠. 그 친구들 내부의 변화가 좋았어요.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나요?
어른으로서의 권위를 빼는 것이 중요해요. 어른인 타인에게 하지 않을 일을 어린이인 타인에게 하지 말아야 해요.

만들고 싶은 컬렉션이 있나요?
인간이 만들어놓은 것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수많은 종이 멸종되고 결국 인간 자기 삶의 토대까지 무너뜨리는 인류세에 관한 컬렉션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슬픔과 비관만이 남을 것 같지만, 가슴에 생생하게 품고 그런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서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든든한 체력. 건전한 상식. 실제적으로 생각하려는 태도. 도서관은 이상과 현실의 시스템에 속해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태도가 중요해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업무를 하면서 의문이 생길 때 누가 됐든 꼭 얘기하면 좋겠어요. 도서관이 닥치는 대로 굴러가요. 얌전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보이는 대로 묻고 알아보고 자기 나름의 도서관에 대한 생각을 자꾸 형성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느티나무도서관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혼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대학생 때 와본 느티나무도서관은 혼자와도 외롭지 않은 공간이었어요. 그런데 직원으로 입사한 첫날에 ‘이곳에서 종종 외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요?
이용자가 사서를 오래 기다려줘요. 

공공도서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가 사랑하는 소설 《피프티 피플》에 김한나의 이야기가 나와요. 한나는 사서로 일했던 인물이에요. *“한나는 책을 사랑하고 사서 일을 사랑했지만 한국에서 사서가 취급받는 방식을 사랑하진 않았다.”라는 구절이 있어요. 이런 ‘취급’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서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졌으면 해요.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세랑, 《피프티 피플》, 창비, 2016, 209쪽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제가 예비사서 담당자를 맡았을 때 떠올렸던 마음은, 처음을 처음답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서투르고 미숙하더라도 우직하게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입사했을 때 저도 백지상태였거든요. 일하면서 나의 언어가 쌓이는 게 기뻤어요. 예비사서들이 쌓아갈 언어를 생각하면 설레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말 걸기'요. 외향적인 사람/내향적인 사람 팻말 중 하나를 골라 일렬로 줄을 서 보라 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내향적인 사람 팻말 뒤로 숨었을 거예요. 도서관에서 말을 건다는 건 어떤 걸까? 왜 말을 거는 일이 중요할까?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일도 버겁기 그지없었는데, 그날부터 카운터에서 말을 거는 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 외에도 '말없이 말을 걸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지 생각해보게 됐고요. 이용자들을 대할 때 청소년을 당연한 듯 '학생'으로 지칭하는 것이 학교 밖 청소년을 배제하고 있다는 생각, 어린이 이용자에게 ”엄마 어디 계세요?” 대신 “오늘 누구랑 왔어요?” 하고 말을 거는 것. 아직도 어려운 일 중 하나예요.  

나에게 느티나무란?
저에게 느티나무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서들이 서로 머릴 맞대고 고민하고, 그 내용이 업무로 이어지는 곳이에요. 또 여성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공공도서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장에서 일하는 사서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면 좋겠어요. 도서관 정책을 논하고 운영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에게 이용자를 응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아요. 도서관에 대한 이해, 이용자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없이 도서관이 운영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직업이나 일에 대한 고민이 들 때 충분히 생각하고 그걸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나누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례한 이용자를 만났거나 두렵고 어려운 일을 마주했을 때 함께 고민하고 나누면서 바뀌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좋았거나 뿌듯했던 일 이야기해주세요.
월급이 따박따박 나온다는 것이 제일 좋았고, 6월부터 일을 해서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나에게 느티나무란?
직장이요. 소중한 직장!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르시나요?
책소개도 보고요, 최대한 검색을 많이 하려고 해요. 서평, 포털 검색도 하고요. 온라인 서점에는 출판사 측에서 바이럴로 하는 서평들이 많기 때문에, 솔직한 최대한 평을 많이 보려고 하고요. 일시적인 유행으로만 거쳐가는 책이 아니었으면. 오래 읽을 만한 책인지 판별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편이에요. 작가에 대한 정보, 평판도 보고요. 절판됐던 책이 다시 출판되는 경우, 세대를 걸쳐 가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하나는, 괜찮은 책인데, 잘 팔리지 않는 책인 경우는 절판에 대비해서 사놓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책들은 5년도 안 되게 빠르게 절판이 되는 추세예요. 도서관에서 이용자가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서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균형감각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균형잡힌 시각. 공공도서관에 공공성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죠. 공공성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모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책에 많은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는데, 그것이 맞는 사람에게 전달되어야죠. 편중되지 않은 정보 선별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겪다 보면 나아질 거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하세요. 지레 겁먹지 말고요! 다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책나눔에서는 일은 어떤가요?
책 기증받을 때, 버릴 책들을 간혹 주는 경우가 있어요. 1980년대 책을 주시기도 하고요. 책을 검수하거나 택배를 개봉할 때 나오는 먼지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공기청정기를 두 개 돌려도 힘들 정도예요. 그렇지만 내 취향의 책을 발견하면 읽는 재미도 쏠쏠하게 있어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메이커 스페이스 일도 해보고 싶어요. 손재주가 없거든요. 새로운 공간이 생긴 김에 손재주를 익혀보고 싶어요. 그리고 어린이, 청소년이 도서관에 올 때 같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책나눔 본부에서 작은 도서관으로 기증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떤 책이 주로 가나요?
작은 도서관마다 달라요. 어린이가 많이 찾는 도서관은 어린이 대상의 책, 양로원의 경우에는 노인분들을 위한 취미생활, 시집 위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초심을 잃지 말고, 책을 많이 읽어보세요! 사람을 만나는 일이니, 자기중심을 가지세요!









책나눔 담당자였던 영호님을 인터뷰했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 힘든 것 같다고 하셨어요. 병철님은 어떠세요?
굳이 꼽자면 정신적인 면이 힘든 것 같아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다 보니,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죠. 전화응대 할 때 가끔 기증자분들이 선의로 기증하는데, 왜 이렇게 일 처리가 똑바로 안 되냐는 식으로 전화가 올 때가 있어요. 많지는 않지만요.

느티나무에서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요?
저는 조직문화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것 같아요. 드문 경우죠. 조직 속에 어떤 형식으로든지 속한다는 게 아주 큰 경험인 것 같아요. 
(소희) 저 같은 경우는 직원분들 이름 뒤에 ~님 붙이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맞아요, 힘들죠.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반적인 것과 조금 다른 조직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보니 적응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럴 때 사업에 대해서 처음부터 이해시켜 드려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어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느티나무에서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 같아요.









나에게 느티나무란?
작은 마을이요. 마을은 광장처럼 모일 장소가 있어야 하고 각각의 사적인 장소도 필요해요. 느티나무도서관을 이용하는 방식은 마을을 닮았어요. 작당 모의, 다락방, 골방과 같이 본인의 취미 생활을 위해 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광장으로 쓸 수 있는 마당, 공유 부엌, 물음표와쉼표도 있어요.  공공장소가 마을의 성격을 띄기는 어려운데 여기는 작은 마을 같아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녹음해보고 싶어요. 도서관에서 꽤 다양한 소리가 나요. 마당에서 대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가 나는데, 태풍이 왔을 때는 대나무 소리가 달랐어요. 그런 소리를 모아서 축적하고 싶어요. 

건축학도로서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어딘가요?
예전이면 다락방과 골방을 고민했을 테지만, 지금은 다락방이요! 골방은 마당 쪽을 향한 시선밖에 없어요. 서가와 의자로 막혀 있죠. 다락방은 마당과 산, 체육공원, 위아래 시선이 다 있어서 좋아요. 다락방은 점점 낮아지잖아요. 골방은 그냥 한 번 숙이고 가는데 말이에요.

공공도서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도서관에 가려면 숲을 넘고 다리를 건너서 가야 해요. 접근성을 높였으면 해요. 또 공간 구성을 바꾸면 좋겠어요. 외국의 유명한 도서관을 보면 공간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잖아요. 한국 도서관도 공간이 연계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큰 공간이 주가 되고 각자의 공간이 있어야 해요. 각자의 공간이 주고 큰 공간이 하나면 안 맞죠.

사서한테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예의 바르고 그런 게 아니라 사람을 마주하는 게 힘들잖아요.

예비 사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재미있게 지내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예비사서가 단순히 사서로 온 게 아니라 도서관 관찰자로도 온 거니까요. 
 

*예비사서들의 소소한 느티나무 이야기는 인스타그램 @ybneuti 에 올라옵니다. 
 
 

Social Reference : 소셜 레퍼런스?

'이 자료도...'하고 소개해주고 싶은 자료가 있나요?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거나 해당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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