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도서관, 10월 17일 ‘글로벌 도넛 데이’ 개최
느티나무도서관이 10월 17일 오후 3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2025 글로벌 도넛 데이(Global Donut Days)’를 연다. 세계 20여 개 나라가 동시에 참여해 기후위기와 불평등 시대에 ‘모두의 좋은 삶과 지구의 안녕’을 함께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도넛 경제학 창시자 케이트 레이워스와 ‘도넛 경제학 실천 연구소(DEAL)’가 주도해 온 세계적 네트워크 행사다. GDP 성장만으로는 인간의 필요와 지구의 한계를 동시에 충족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각국의 지방정부, 기관, 시민사회가 새로운 전환을 찾는 실험을 이어간다.
올해 핵심 프로그램은 정책연구 세션 ‘풀뿌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우리의 좋은 삶’이다. 학계, 국책연구소, 정책 입안자, 지방정부,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도넛 경제학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정책적 의미가 있을 수 있는지 토론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불평등 완화 등 사회적 가치 중심 행정 전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지역 실험을 국가 정책과 연결하는 길을 찾는다.
이어지는 ‘도넛 초상화’ 세션은 사회적 기초와 생태적 한계를 도넛 모형으로 시각화하며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참여형 활동이다. 주민들이 직접 도넛 초상화를 그려보는 자리를 마련해 용인을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나눈다. 이 활동은 지역 모임 ‘와이도넛’이 진행한다.
행사장에는 마을 대금 클럽 공연, 함께 음식을 나누는 자리,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북토크 ‘아로새기다’, 도넛 경제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보드게임, 발달장애가족 모임 ‘사이에 부는 바람’과 우간다 난민캠프 예술 그룹 ‘AVIAS’의 교류 전시 ‘Letter in a Bottl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지난해 글로벌 도넛 데이에서 도넛 경제학의 기본 개념을 소개하고 도서관을 플랫폼으로 한 지역사회 활동을 연결했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지역 현실을 도넛으로 직접 그려보고 그 결과를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자리를 준비했다.
박영숙 이사장은 “도넛 경제학은 모두의 좋은 삶을 모색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며 “지역의 현실을 재구성하는 시민 활동이 정책으로 이어져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유튜브 ‘느티나무도서관’ 채널에서 생중계하며 자세한 내용은 느티나무도서관 누리집(www.neutinamu.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62-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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