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개구리마을에서 보내는 봄소식

작성자 : 장수주 작성일 : 2005-03-25 조회수 : 5,962

이른 봄 산에서 제일 먼저 노란 꽃을 피우며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가 한창입니다. 열매에서 기름을 짜 동백기름 대용으로 머리에도 바르고 불도 밝혔다 하여 동백꽃-김유정의 소설 <동백꽃>도 사실은 이 생강나무를 말하는 것이죠-이라고도 불리는 이 생강나무의 향은 막힌 코도 뻥 뚤리게 할 정도로 쏴한 생강냄새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낙옆 속에 빼꼼히 고개내민 하얀색, 분홍색 노루귀 꽃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고요. 산 속에 웬 배추? 넓다란 그 잎으로 깜짝 놀라게 만드는 앉은 부채도 우리를 반깁니다.- 배추처럼 생겼다고 먹으면 큰일 나지요 독초니까요.. 추운 겨울을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보냈던 (로제트 모양)냉이, 꽃다지도 그 작고 예쁜 흰색, 노란색의 꽃을 피웠습니다. 진달래도 화사한 분홍꽃으로 얼굴 붉히고 수줍은 듯 웃고 있고... 제비 올 때쯤 핀다하여 이름 붙여진 보라색 제비꽃도 볼 수 있고, 이른 봄 가장 먼저 푸른 잎을 피워 봄기운을 실어주는-그래서 귀신 쫓는다는 말이 생긴 - 귀룽나무의 싱그런운 기운도 느낄 수 있어요. 지금 쯤은 물 오른 버드나무 가지로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 수 있는. 볼거리 가득한 봄. 이 봄의 모습은 가까운 어느 산이고 볼 수 있는 우리 자연의 모습이랍니다. 아이와 손을 잡고 가까운 숲으로 봄나들이 가보면 어떨까요? 한가지. 지금 개구리 마을에선 예쁜 황토집을 만들고 있답니다. 가마솥 걸고 나무 불 때며 아이들의 산골체험장이 될 개구리 쉼터에도 한번 놀러오세요. (200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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